랄프 깁슨 '무제'. /ⓒRalph Gibson

미국 초현실주의 사진가 랠프 깁슨(83)을 기리는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이 부산 해운대구에 개관했다. 랠프 깁슨은 사진의 현실 재현에서 탈피해 꿈과 욕망 등 추상 문제를 신비롭게 표현해온 거장으로,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짓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122평 규모로, ‘몽유병자’(1970) 등 작가가 65년간 창작한 사진 약 1000점뿐 아니라 사용한 카메라나 편지·출판물 등을 소장품으로 갖췄다.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을 운영하는 고은문화재단이 건립을 주도했다. 작가의 초기 대표작을 소개하는 개관전 ‘블랙 3부작’이 내년 3월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