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 <휘어진 시>. /이주영 작가 제공

이주영 작가의 개인전 ‘속으로 흐르는 하얀 포말들’이 이달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망원동 복합예술공간 ‘얼터사이드(Alterside)’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언어가 어떻게 인간의 생각을 지배하고, 일상에 새겨지는지를 ‘회화와 오브제 설치,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언어가 발언자의 의도와는 달리, ‘듣는 이의 태도와 이해 상태’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혼란이 이어지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다.

전시작 <언어 그 후에 대하여>. /이주영 작가 제공

종이판넬 112개로 만든 작품 ‘언어 그 후에 대하여’는 첫 발언이 왜곡·변화되는 상황을 흰 종이가 목탄으로 뒤덮여진 오브제로 표현했다. ‘휘어진 시’는 언어가 새로운 화자를 거칠 때마다, 파열되고 각기 다른 방향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이 작가는 “‘언어 범람’을 복합 예술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언어의 범람은 ‘검게 물든 물’로, 타자의 외침을 올곧이 대면하려는 발버둥은 ‘끊임없이 물을 퍼올려 번지는 포말’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