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오세열(77)과 김영리(63)의 개인전이 서울 아트조선스페이스에서 7월 23일까지 열린다. 한 공간에서 열리는 두 전시로, 신작 40여 점을 비롯해 작가별 인터뷰 영상을 선보인다.

오세열은 캔버스 위에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층을 긁어내고 문질러 작업한다. 상처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단단한 무늬로 거듭난다. 숫자를 빼곡히 채우거나 어린아이의 칠판 낙서처럼 자유로운 도상으로 화면에 내면을 나열한다. 유일하게 제목이 달린 ‘다락방’(1975)과 캔버스 ‘0호’ 크기의 소품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영리는 색 분할과 원형 픽셀의 반복으로 강렬한 색면 추상<사진>을 완성한다. 한국에서 동양화, 미국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캔버스에 석고를 칠해 말리고 달걀 노른자 등을 섞은 불투명 안료 템페라(Tempera)로 그린다. 이 기법 덕에 서양화지만 동양화 같은 맑은 느낌을 낸다. ‘공명’ 연작부터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로프’ 연작까지.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