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은 무엇일까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한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신들의 축제가 있던 어느 날, 여사제였던 키디페는 수레를 끌 황소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출발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효심 깊은 아들 클레오비스와 비톤이 몸소 수레를 끌고 10㎞나 떨어진 신전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갔습니다. 신전에 모인 사람들은 두 형제의 효심을 칭송했고 감동을 받은 어머니 키디페는 두 아들에게 최고의 축복을 내려달라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날 밤, 형제는 평온하게 잠을 자다가 죽음을 맞습니다. 헤라는 인간에게 내리는 최고의 축복으로 명예로운 죽음을 선사한 것입니다.
명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 잠과 죽음’이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됐습니다. 두렵지만 인간이라면 반드시 겪어야 하는 죽음을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한 작품들과 공통점이 많은 잠과 죽음을 형제의 이야기로 풀어낸 명화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잠은 주기적으로 의식을 상실하는 일입니다. 의식을 상실한다는 점에서 죽음과 닮아있죠. 따라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잠과 죽음을 매우 밀접하게 여겨 둘을 쌍둥이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쌍둥이 신이 잠의 신 힙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입니다. 특히 힙노스는 어머니인 밤의 신 닉스와 함께 화폭에 자주 등장합니다. 밤이 되면 잠드는 인간의 원초적 현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죠.
잠과 죽음의 관계처럼 잠과 꿈 역시 이어져 있습니다. 꿈 속 세상은 잠을 자야만 펼쳐집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힙노스의 아들로 꿈의 신 오네이로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오네이로이는 그 수가 1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꾸는 꿈의 모습이 제각각인 것처럼 말이죠. 그중 모르페우스는 맏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의 이름을 어원으로 삼는 단어들이 현대에서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일지 영상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는 그동안 조선일보사와 ㈜LG가 진행해 온 ‘청소년학교, 찾아가는 북 콘서트’의 후속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유튜브를 통해 시청자를 찾는 형식으로 행사를 이어갑니다. 학교 현장 강의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이주헌의 오 마이 아트’는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는 총 10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마지막 주제는 ‘헤르메스와 디오니소스의 지팡이’입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9화 바로가기: youtu.be/4Ckbdvvs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