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在美) 화가 김원숙(68)씨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에서 30일까지 열린다. 난해함으로 위장한 미술 대신 김씨는 편안한 따스함을 추구한다. 모닥불 옆 새들과 어울려 기타 치는 남자(‘Magic guitar IV’), 숲속의 빛을 향해 손을 뻗는 여인(‘Forest Lights Ⅰ’·사진) 등 그림·조각 80여 점을 선보인다.
김씨는 2019년 남편과 함께 모교인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예술대학에 약 140억원을 기부했고 학교 측이 이를 기려 ‘김원숙 칼리지’로 단과대 명칭을 바꿨다. 6·25전쟁으로 태어난 혼혈 고아 남편이 사업가로 성공해 번 큰돈이 “기쁘기보다 두려웠다”는 설명이다. 부부는 한국에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품었고, 입양 뒤 친족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