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우진 강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이 미술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Nets(KPEU)’다. 낙찰가는 25억5천만원이다. /현우진 인스타그램

국내 미술시장 ‘큰손’ 중 한 명이 ‘대한민국 수학 1타 강사’로 불리는 메가스터디 현우진(34) 강사였다.

24일 현우진 강사는 “4th nets(4번째 망)”이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매한 미술품을 인증했다. 이 미술품은 이날 열린 서울옥션 미술품경매에서 구매한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92)의 ‘Infinity-Nets(KPEU)’다.

‘4번째 망’은 현 강사가 사들인 쿠사마 작품이 이번까지 총 4개라는 것을 말한다. 쿠사마의 미술품 다수에는 이름에 ‘망(Nets)’이 들어간다.

24일 현우진 강사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미술품들. 왼쪽부터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 Nets(GKSG)', 'Silver Nets (BTRUX)', 'Infinity-Nets(WFTO)', 이우환의 '점으로부터(2 works)'. /현우진 인스타그램

현 강사는 다른 게시물에서 “2021년 infinity nets 컬렉션을 마친다”라며 “쿠사마 야요이 작가님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히며 4개 작품 모두 공개했다. 이 게시물에서는 이번에 새로 구매한 쿠사마 작품 외에도 ‘Infinity Nets(GKSG)’, ‘Silver Nets (BTRUX)’, ‘Infinity-Nets(WFTO)’도 보인다. 4개 작품의 도합 낙찰가는 108억5000만원이다.

이우환의 미술품도 인증했다. 현 강사는 “기운이 엄청난 그림”이라며 ‘점으로부터(2 works)’를 소개했다. 해당 작품은 이번 서울옥션 전까지 이우환 작품 최고가로 기록된 미술품으로 낙찰 당시 22억원에 거래됐다.

한편 현우진 강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해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연 수입은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