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을 스페인 프라도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 측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기증품 등을 포함해 우리나라 국립박물관·미술관과 프라도미술관 등의 상호 교류 전시 확대를 제안했고 스페인 마로토 장관도 이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스페인 순방에 동행한 문체부 장관이 이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만나 양국 관광 협력 강화를 논의한 결과다.
프라도미술관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1819년 개관한 명문 미술관이다. 스페인 대표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 등의 그림 소장처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다. 이 미술관은 한국과의 교류에도 큰 관심 지닌 곳으로,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서울서 특별 전시 개최를 추진하기도 했다. 미술계 관계자는 “동·서양을 망라하는 ‘이건희 컬렉션’의 가치가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질 기회”라고 했다.
지난 4월 ‘이건희 컬렉션’ 기증 관련 브리핑에서 문체부 장관이 직접 “해외에 전시될 때는 미술관과 공동으로 마케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고, 문체부 측은 이번 대통령 스페인 방문에 앞서 실무진을 파견해 스페인 측과 미리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개최가 성사되면 미술관 스케줄 등을 고려해 내후년쯤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