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진암시집’ 등 고문헌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부터 12월26일까지 고문헌 기증전시 '지식의 역사를 잇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에 고문헌을 기증한 기증자 중 14명을 선정해 유일본인 '진암시집(進菴詩集)'과 '징비록' 등 360종 727점의 기증자료를 선보인다.
조선 선조 때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야사 '징비록'은 한국학중앙연구원, 국회도서관 고서 담당 사무관을 맡았던 이필용 기증자가 기증했다. 한학자였던 이 기증자의 부친 남강 이봉구 선생이 소장했던 자료다. 이를 포함해 73종 196점을 기증했다.
이와 함께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간행한 다양한 판본의 고문헌과 고활자견본첩, 선조인 조선 전기 성리학자 이언적의 문집 '회재선생집(晦齋先生集)' 등 장서를 감상할 수 있다.
기증품뿐 아니라 집안 서책을 소중히 보관하며 장마 후에 고서들을 꺼내어 말리던 어머니 모습을 추억한 최중설 기증자, 경주김씨 충선공파 후손으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김범우의 족보가 수록된 '경주김씨족보'를 기증한 김영상 기증자 등 기증자 14명의 기증 관련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 마련됐다. 도서관 사전 예약자만 관람할 수 있으나, 온라인 영상으로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기증된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안혜경 학예연구사는 "기증자들 각각의 뜻을 모아 결정한 고문헌 기증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지식의 역사를 세우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기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역사와 고문헌의 연구 발전에 도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2일에는 지난해 고문헌 기증자를 도서관으로 초청해 기증서를 수여하고 기증자 명패를 공개하는 명패 제막식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