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까지 마스크는 주로 몸이 아프거나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쓰는 물건이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이모티콘도 마스크 쓴 얼굴은 대개 울상으로 묘사됐다. 그러나 이제 마스크는 전세계인의 생활 필수품이다. 몸이 아프지 않아도, 미세먼지처럼 괴로운 일이 없어도 마스크를 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애플이 곧 공개할 iOS(아이폰 운영체제) 최신판에서 마스크 쓴 이모티콘(emoji)의 얼굴을 웃는 표정으로 바꿨다고 CNN, 더버지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눈꼬리가 처지고 우울한 듯한 현재 이모티콘에 눈썹이 추가되고 눈이 살짝 구부러지면서 웃는 표정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애플의 ‘웃는 얼굴’(smiling face) 이모티콘에 마스크를 덮은 모습이다.
이모티콘은 디지털 세계에서 감정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이모티콘 디자인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은 물론 시대의 변화가 드러난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애플 이모티콘 교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마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미국을 뛰어넘었다. 삼성은 이미 3월에 마스크 이모티콘을 웃는 표정으로 바꿔서 애플보다 앞서나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