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개최권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대종상영화제가 진통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사단법인 한국영화예술인협회(이사장 김대근·이하 영예협)는 11일 “경매 매물로 나왔던 대종상 업무표장을 최종 이전받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인 대종상영화제는 개최권을 갖고 있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가 지난 2023년 12월 파산하면서 사실상 개최권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업무표장이 경매에 나왔다. 올해 초 영총 산하단체인 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입찰서를 제출하고 계약금을 납부하면서 개최 가능성이 열렸으나 끝내 잔금을 치르지 못해 지난 7월 다시 경매에 부쳐졌다.
이후 4차례 유찰 끝에 영예협이 우선 매수권을 부여받고 입찰가 3억1500만원을 적어 냈다. 결국 입찰 마감 시한인 지난 10일까지 입찰서를 제출한 다른 기관이 없어 영예협이 공식적으로 상표권을 인수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3년 11월 제59회 시상식을 끝으로 2년간 대중을 만나지 못한 대종상영화제가 재개될 전망이 밝아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제60회 시상식을 내년 4월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상식 주관사로는 위밴드 주식회사 산하의 아르템스튜디오가 선정됐다. 영예협 측은 “영총이 불투명한 운영 등으로 파산에 이르게 된 만큼, 향후 대종상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개최해 투명한 절차를 통해 국민과 만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