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동룡미술관(이타미 준 뮤지엄)은 두 번째 기획전시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 그 온기를 이어가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포도호텔, 방주교회, 수풍석(水風石) 박물관 등을 설계한 재일교포 건축 거장 이타미 준(유동룡)의 건축과 도예가, 미디어 및 설치 미술가들의 작품을 연결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이타미 준이 고민했던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균형을 화두로, 공존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참여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우리 시대의 불균형과 사회 문제들을 인식시킨다. 전시 제목인 ‘손이 따뜻한 예술가들’은 이타미 준의 에세이집 ‘돌과 바람의 소리’에서 자신과 가깝게 교류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봤던 예술가를 소개하며 사용했던 제목이다.
참여 작가는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일본인 건축가 반 시게루의 종이 건축을 비롯해 숯을 주제로 생명의 시작과 소멸을 이야기한 박선기, 독특한 색감·질감의 제주 먹돌 작업을 선보인 강승철, 친환경 재료로 자연·인간의 공존을 담은 한원석, 버려진 물건을 조형물로 제작해 사회 가치에 질문을 던진 조소연, 오디오 비주얼 아트를 통해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낸 태싯그룹 등이다. 유동룡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타미 준과 같은 방향성을 가진 동시대 예술가들과 함께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11월 30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자리한 유동룡미술관은 그의 딸인 유이화 이타미 준 건축문화재단 이사장이 설계했다.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에는 3개의 전시실과 라이브러리, 교육실, 아트숍과 티 라운지가 있으며 지난해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