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5만, 전세계에서 4900만명이 지난 주말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즐겼다. 지난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공연(옛 투 컴)’을 직접 본 관객과, BTS 소속사 하이브의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시청한 관객 수치다.

또 걸그룹 블랙핑크는 전 세계 150만명 목표 월드 투어를 15일·16일 서울 올림픽 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으로 시작했다. 각각 1만명이 모여 걸그룹 블랙핑크 정규 2집 ‘본 핑크’ 신곡 무대를 축하했다. 블랙핑크는 이 앨범으로 지난달 K팝 걸그룹 최초 빌보드200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동시 출격한 K팝의 주말이었다.

BTS 공연은 지난 6월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 이후 넉 달 만에 열린 첫 완전체 대면 콘서트이자, 최연장자 멤버 진(본명 김석진·92년생)의 12월 군 입대를 앞두고 열린 무료 공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예매 사이트의 선착순 모집 공고에는 전 세계 아미(ARMY·BTS 팬)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몰리며 접속 대기 인원만 10만명이 넘는 ‘티켓 전쟁’이 벌어졌다. 표를 쟁취한 ‘승리자’는 5만여 명뿐이었지만, 이날 공연장 밖에는 “새어 나오는 공연 소리라도 듣겠다”며 수천여 명이 장사진을 쳤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도 관객 약 1만2000명이 대형 스크린으로 공연 중계를 즐겼다. 또 이날 하이브는 온라인 위버스를 통해 세계 229개 지역의 시청 수가 4907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