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작가 제공

‘폐허’의 동인이자 1920년대 대표 서정 시인 ‘상아탑’ 황석우의 시가 ‘들풀’ 그림으로 재탄생된다. 오는 9월 15~2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황 시인이 1929년 자연에 대해 쓴 시들만 골라 낸 시선집 ‘자연송’을 서예화로 풀어낸 전시 ‘들풀과 시’가 열린다.

이화여대 미술대학을 졸업, 애나폴리스 컬렉션(2018·2010) 등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한 김유미씨가 그림을 맡았다. 김 작가는 “(황 시인이) 특별히 가까운 벗의 시아버지”라며 “(그분이) 격동의 시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한한 자연이 주는 감동을 열정적으로 쓴 시를 나의 들풀 그림 위에 적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조화롭고 의미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