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아버지(방시혁)’를 배출한 대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오늘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기반이 된 유재하 정규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 표지

후원사 CJ문화재단은 오는 7월 7일까지 ‘제 33회(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참가자들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부터 유재하 음악장학회 홈페이지 (www.yjh.or.kr)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미발표 창작곡 2곡의 음원, 실연영상이 올라간 유튜브 주소(URL)를 제출하면 된다. 만 17세 이상이면 개인이나 팀 모두 지원 가능하다. 싱글, EP, 정규앨범 등 이미 활동 경력이 있는 뮤지션도 괜찮다. 단, ‘작사·작곡·편곡·연주가 가능한’ 참가자여야 한다.

이 경연 대회는 1989년 국내 최초 싱어송라이터 발굴 대회로 시작됐다. 1987년 스물 다섯 나이에 작고한 유재하의 유족들이 그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수익금으로 세운 장학회 사업의 일환이었다. 유작이기도 한 유재하의 1집은 ‘그대 내 품에’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가리워진 길’ ‘우울한 편지’ 등 노래로 한국 가요계에 깊은 족적을 남긴 명반 중의 명반으로 꼽힌다. 이 앨범 작사, 작곡, 편곡을 직접 했으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등에서 뛰어난 연주자(키보드)로도 활동했던 유재하를 기리고, 그 뒤를 잇는 후배를 발굴하는 것이 이 대회의 목적이었다.

그만큼 실력파 음악인 발굴 대회로도 이름을 새겨왔다. 지난 30여년 간 유희열, 방시혁, 조규찬, 김연우, 스윗소로우, 조윤석(루시드폴), 이한철, 정준일 등 쟁쟁한 음악인들을 배출해왔다.

주최측은 1차 제출곡 심사, 2차 현장 예선을 거쳐 참가자 중 11월 본선 경연 무대에 설 10팀을 가리게 된다. 본선 10팀에게는 대상(500만원), 금상(250만원), 은상(2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2100만원 장학금이 나눠진다. 본선 무대 실황은 지난 2년 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중계됐지만, 올해는 현장 관객들도 직접 볼 수 있게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본선 10팀에게는 신인 싱어송라이터의 홍보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각종 지원들도 제공된다. ‘33기 유재하 동문 기념 음반’ 제작 및 발매와 기념공연 제작 지원, 공연과 녹음 작업이 가능한 ‘CJ아지트 광흥창’ 공간 지원,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출연, 국내외 기획공연 참여 기회 등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