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와대 방문 사진을 올린 가수 비./비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40)가 개방된 청와대에서 열리는 첫 대중음악 단독공연의 주인공이 됐다. 오는 17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열리는 무료 단독공연이다.

2일 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여러분들 덕분에 오는 6월 17일 금요일 오후 7시 영광스럽게도 청와대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 열린 공간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공연시간은 1시간 내외”라며 네이버 오피스 플랫폼에서 공연 신청을 할 수 있는 주소 (https://naver.me/5K8FOrmc)를 함께 공유했다. 신청 가능 인원은 ‘선착순 1000명’. 단, 비와 함께 춤추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관객이어야 한다.

2002년 ‘나쁜남자’로 솔로 데뷔한 비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이니즘’, ‘아이 두’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2000년대를 풍미했다.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 등 인기 드라마 주연 배우로도 활약했고, 2017년 배우 김태희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재작년부터 2017년 발매곡 ‘깡’이 큰 역주행 인기를 얻으며 다시금 화제의 중심이 됐고,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을 운영 중이다.

비는 전날에도 개방된 청와대 곳곳을 저녁 시간에 둘러본 사진을 “어떻게 할까”란 글과 함께 올려 주목 받았다. 당시 그의 청와대 방문은 공연을 위한 사전답사였던 것이다.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한 비의 모습./비 인스타그램

지난달 10일 시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대중음악 가수의 단독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 앞 정원 야외무대에서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됐으나 브레이브걸스, 인순이, 거미 등 여러 가수가 함께 참여했다.

그간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실 등 정부 부처는 개방된 청와대를 ‘예술 전시장’, ‘K팝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었다.

이번 비의 공연 역시 정부 주도가 아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공개할 작품 촬영을 위해 열리는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비를 포함해 다수의 가수가 출연하는 새 음악다큐예능 촬영의 일환”이라며 “아직 공개 시점, 어떤 곡을 공연할지, 청와대 배경으로 계속 촬영할지 등은 미정”이라고 했다.

개방된 청와대를 방문한 비의 모습./비 인스타그램

비 역시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촬영 중으로 보이는 사진을 함께 올리며 “공연 당일 촬영이 함께 진행되므로 리허설을 함께 해야 하며 곡수가 한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참고로 당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관객 준비물 세 가지’로 “드레스 코드는 검정색이면 뭐든지, 검은 선글라스와 비트 위에 몸을 맡기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꼽았다.

또 “최고의 무대를 위해 저와 함께 춤을 추실 분들, 그동안 숨기고 있던 끼와 열정을 불태우실 분들, 넷플릭스와 함께 전세계 195개국에 얼굴을 알리고 싶으신 분들(은 참여해 달라)”고 했다.

한편, 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청와대 관람객은 57만4000여명에 달했다. 누적 신청자 수는 659만여 명에 달한다.

관객이 계속 이어지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3일부터 새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12일부터 일일 관람 인원을 3만9000명에서 4만9000명(현장 발급 1000명 포함)으로 확대한다. 회당 관람 인원도 6500명에서 8000명으로 늘어난다. 한 사람이 예약 가능한 인원은 최대 6명(기존 4명)으로 확대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선정 방식도 추첨제에서 선착순으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