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3세 남자아이인데, 최근 다른 아이와의 비교가 심해졌어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 때 모래를 뿌리거나 장난감을 던지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했더니 “친구들은 다 하는데 왜 나만 못 하게 하느냐”고 불만스러워합니다.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A. 유아는 만 3세에서 4세가 되면 또래와 자신을 비교하며 비슷한 점이나 다른 점을 인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비교에 민감해지게 되고, 이를 통해 자아의 개념을 발달시키게 돼요.

만 3세의 발달 특성상 아직 타인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놀이를 할 때 양보나 배려의 모습이 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타인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와 놀이할 때 안전한 규칙을 알려주고, 타인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생각하는 경험을 중심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우선 자녀가 모래나 장난감을 다른 사람에게 던졌을 때 그 행동의 결과를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예컨대 친구의 얼굴이나 몸에 모래가 묻은 모습이나, 불쾌해하는 친구의 반응 등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벌어진 일을 자녀가 직접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이때 자녀가 이런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양육자의 실수 중 하나가 사과를 먼저 하도록 강요하는 거예요.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벌어졌는지 인식하고 공감하게 하는 과정이 없다면 자녀는 무의미하게 “미안해”만 입버릇처럼 말하게 될 거예요.

자녀가 “친구들은 다 하는데 왜 나만 못 하게 하느냐”고 비교를 해도 물러서지 마세요.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어떤 친구가 네게 모래를 던진다면 엄마는 그 친구에게도 똑같이 안 된다고 말할 거야”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대안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 되는 행동을 인식한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유아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네 장난감을 가져가서 화가 났다면 ‘내 거야’라고 말로 알려주어야 해”라고 말해주세요. 또 지도를 하고 바로 자리를 뜨지 말고 어떻게 놀이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경우 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즉시 칭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지도가 가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