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2021)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넷플릭스

악연으로 얽혔고, 치명적인 비밀을 간직한 두 여자 ‘희주’와 ‘해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 정소현의 첫 소설집 ‘실수하는 인간(2012)’에 실린 동명의 단편소설을 각색했다. 고현정, 신현빈, 최원영, 김재영 등 연기파 배우들의 집합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 유명 사학 재벌 집안의 며느리로 유명한 희주는 누구보다 행복한 현재를 살고 있다. 희주를 유명하게 만든 별칭도 ‘지금 놓치기 쉬운 행복’을 그리는 화가이다. 때때로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시댁의 압박이 버거울 때도 있지만, 늘 자신의 편인 남편, 자랑스러운 딸과 아들과의 삶이 희주에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가난했고, 끔찍했던 과거를 지녔기에 젊음 역시 부럽지 않다고 여겨왔다.

그러던 어느 날 희주는 딸 리사가 기간제 미술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에 놀란다. 그리고 사과를 받기 위해 대면한 기간제 미술 교사의 얼굴은 더 더욱 희주를 놀라게 만든다. 과거 악연으로 엮였던 ‘해원’이 자신의 앞에 서 있었던 것. 남모르게 ‘가난’마저 빛나게 만들던 젊은 시절의 해원을 부러워했고, 그래서 더욱 그녀와 악연으로 얽힐 수밖에 없었던 희주는 이 재회로 인해 점차 자신의 가정과 화가 경력을 위태롭게 하는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작중 희주와 리사의 악연은 마치 꽁꽁 얽힌 실타래처럼 그 정체를 결코 속시원히 보이지 않는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는 연출을 따라 두 여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의미심장한 표정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체 왜 이런 행동들을 하는 건지 추리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를 더한다.

개요 l 한국 l 드라마 l 16부작

등급 19세 이상 관람가

특징 악연의 실타래가 교차하는 지점을 추리하는 재미

평점 IMDb⭐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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