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2021)
건축 디자인, 부동산, 여행 분야 전문가 세 명이 직접 세계 곳곳의 ‘환상적인’ 숙소를 여행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미국 예능프로그램.
몇 년 전부터 국내외에서는 ‘호캉스(호텔+바캉스)’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관광지 곳곳을 둘러보는 목적이 아닌 편안한 서비스와 뛰어난 디자인 등을 갖춘 ‘호텔’에서의 휴식을 만끽하는데 집중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환상적인 숙소’는 이런 트렌드를 제대로 저격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성을 갖춘 3명의 젊은 전문가들이 누구나 한번쯤 묵어보고 싶어할 만한 세계 곳곳의 숙소를 직접 여행하며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여행 경로에 숙소를 맞추는 방식을 택한다면, 이들은 거꾸로 숙소에 여행 경로를 맞춘다. 미국의 각 주도는 물론 멕시코, 발리 등 해외여행지를 찾는 목적도 오로지 이들이 묵고 싶어하는 숙소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숙소를 고르는 기준 또한 단순히 비싼 호텔’을 큰맘 먹고 찾아가는 것과는 다른 방식을 따른다. ‘가성비’, ‘독특함’, ‘럭셔리’, 이 세 가지가 이들이 숙소를 고르는 가장 기본적인 테두리다. 1박에 3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바하마 비치하우스부터 계단식 논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발리의 대나무 하우스, 역사적 유적지로 지정돼 일년에 단 며칠만 예약 가능한 유서깊은 미국의 모던 하우스까지 다양한 숙소들을 돌아볼 기준이기도 하다.
세 명의 젊은 출연진이 보여주는 ‘찐친(절친)’ 호흡도 재미 요소다. 특히 매 회차마다 함께 다니는 세 명은 에피소드 막바지마다 항상 각자 가장 선호했던 숙소가 무엇이었는지 직접 꼽아본다. 동시에 각자의 전문 분야에 맞게 돌아가면서 숙소의 구조, 가격 뿐만 아니라 연계해 즐길 수 있는 각종 여행 액티비티, 숙소 주변 부동산 시세, 숙소 디자인 건축 기법과 건축가의 특징 등도 쉽게 풀이해준다. ‘건축’과 ‘여행’에 관심이 많지만 코로나 시국이라 해외 독특한 숙소들을 둘러 볼 수 없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면, 한 번쯤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개요 l 미국 l 여행 예능 l 시즌 1, 2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코시국 지루함을 달래볼 랜선 호캉스 프로그램
평점 IMDb⭐6.7/10, 왓챠피디아⭐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