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밀리건, 24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법정에서 범죄의 이유를 ‘다중인격’이라고 주장한 한 연쇄 강간범 ‘빌리 밀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에서 범죄의 이유를 ‘다중인격’이라고 주장한 한 연쇄 강간범 ‘빌리 밀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전 소설 ‘빌리 밀리건’,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모티프가 되었던 사건이기도 하다.

다큐의 배경은 1977년 오하이오 주립대다. 당시 여기서 일어난 연쇄 강간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빌리 밀리건’이란 이름의 청년을 피의자로 체포한다. 넘쳐나는 증거에도 범행을 부인하던 이 청년에게서 경찰은 이상함을 느낀다. 범행 당시를 전혀 기억 못 하는건 물론 때때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했던 것이다. 결국 여러 정신과 의사의 진단으로 빌리는 ‘해리성 정체 장애(당시 병명은 ‘다중 인격 장애’)’를 진단받는다. 무려 ‘24개의 인격’이 한 몸에 산다고 주장한 끝에 무죄를 선고 받는다.

과연 그는 정말 다중인격이었을까? 애초에 다중인격이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수 있는걸까. 다큐는 이 물음과 함께 역사상 기록적인 판례를 남긴 빌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특히 빌리의 행동이 정말 다중 인격에 의해 통제됐던건지, 그의 가족과 친구, 의사,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사법 기관 담당자들의 증언을 하나 하나 카메라에 담았다.

장르는 다큐지만, 영화 추적 스릴러 영화 ‘테이큰2′로 알려진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만큼 사건 당시의 재구성, 현재의 증언들이 교차하는 장면들이 마치 한 편의 장편 영화처럼 펼쳐져 몰입감을 높여준다.

개요 범죄 수사 다큐 l 프랑스, 미국 l 총 4회차

등급 15세 관람가

특징 다중인격은 정말 감형 이유가 될 수 있을까?

평점 IMBD 6.2/10

👉넷플릭스 바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