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집(2021)
바야흐로 부동산 폭등장의 시대.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요즘 시류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로맨스 드라마가 있다. 바로 JTBC드라마 ‘월간 집’이다. OTT매체 중에선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리빙 잡지사 ‘월간 집’의 10년차 에디터인 여주인공 나영원(배우 정소민)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쪼개 월세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비록 재산상으로는 온전한 내 집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영원에게 이 월셋집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공간이다. 오직 집에서만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같이 집을 쓸고 닦고, 정성껏 가구들로 꾸민다.
그러나 영원은 곧 자신과 집에 대한 인식이 정반대인 악덕 집주인 ‘유자성(김지석)’과 갈등을 겪게 된다. 자성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정환경을 탈출할 길이 ‘부동산’ 밖에 없다며 밤낮없이 알바를 뛰며 독학으로 부동산 전문 투자가가 된 인물. 집을 그저 재산 증식의 수단이자 잠자는 공간으로만 인식하는 그에게 각종 설움을 당한 영원은 뒤늦게 ‘내 집 마련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성과 영원은 너무나도 다른 서로에게 점차 끌리게 된다.
집을 ‘사는 것(Buy)’으로만 인식하는 남자, 집을 ‘사는 곳(Living)’으로만 인식하는 여자. 현실 속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들의 고민을 양극단에서 대변하는 이 두 인물이 남녀 사이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흥미롭다. 물론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현실 속 부동산 고민을 완전히 대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쯤 우리가 부동산 문제에 있어 지나치게 돈의 문제만 생각한 건 아닌지,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성과 영원이 티격태격 하며 서로를 신경쓰게 되는 과정이 퍽 사랑스럽고, 코믹하다.
개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l 한국 l 총 16부작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내 집 마련’이란 독특한 소재를 러브스토리로 풀어낸 드라마.
평점 IMDb⭐7.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