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패배자들(Losers, 2019)

왓칭/픽/다큐멘터리 '승리한 패배자들(Losers, 2019)'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한다.’ 많은 이들이 승리를 향해 달려가도록 했던 문장이다. 그 과정을 그린 ‘성공 신화’는 여전히 언론과 서점가 등 곳곳에서 인기를 꿰차는 불변의 흥행수표다. 그만큼 우리는 ‘승자’는 환호받고, ‘패자’는 잊혀지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왔다.

이 다큐는 그런 삶의 방식을 뒤집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간 승자를 대대적으로 조명해왔단 기존의 다큐들과 달리 이 다큐는 유독 ‘패자’만을, 그것도 승자독식의 법칙이 강한 스포츠 세계에서 패자로 잊혀졌던 이들만을 인터뷰한다.

그 중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판정으로 번번이 우승을 놓쳤던 프랑스 흑인 피겨선수 수리야 보날리가 택한 패배의 교훈은 특히 묵직하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조차 제대로 된 판정을 받지 못 한 이 선수는 지나치게 고난이도라 위험하단 이유로 금지됐던 백플립(뒤로 공중제비하는 기술)을 경기 도중 성공시킨다. 결국 스스로 패배를 택한 꼴이 됐지만, 이 장면을 직접 목격했던 관중들은 그녀를 ‘승리한 패배자’로 기억했다.

우리는 자주 승리는 달콤하고, 패배는 쓰며, 누구도 후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총 8화에 걸쳐 이 다큐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패배’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때로는 승리보다 패배가 더 값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말이다.

개요 다큐멘터리 l 미국 l 총 8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승자’가 아닌 ‘패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평점 IMDb⭐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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