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부원이 달랑 4명뿐인 시골 배드민턴부의 해체를 막고자 소년체전 우승에 도전하는 4명의 중등생이 그리는 청춘성장물.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해남서중 배드민턴부의 이름은 ‘라켓소년단’. 배드민턴계의 ‘방탄소년단’을 꿈꾸며 붙인 이름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배드민턴으로 꽤나 이름을 날리는 학교였지만, 매년 줄어드는 부원 수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부 해체 수순을 밟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배드민턴 국가대표였지만 피치 못 할 사정으로 귀촌한 윤현종 코치(배우 김상경)의 가족이 해남서중 마을에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해남서중 배드민턴부를 담당하게 된 윤 코치는 열악한 부서 환경을 보며 한숨만 푹푹 쉰다. 야구선수를 꿈꿨지만 귀향으로 꿈이 좌절됐던 그의 아들 윤해강(탕준상) 역시 뜻하지 않게 배드민턴부 선수로 합류하게 되지만 불만스럽긴 마찬가지다. 알고보니 5년 전 야구배트를 잡기 전엔 ‘배드민턴 천재'로 불렸던 해강. 그러나 배드민턴을 우습게 여기는 해강의 발언과 태도 때문에 부원들은 그의 합류를 달갑게 여기지 못 한다. 이들은 과연 제대로 하나의 팀을 이뤄 전국체전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사실 이 드라마의 줄거리와 주제 자체는 다소 식상하다. 도시 생활에 지친 가족을 위로하는 시골의 정,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결국 시골살이에 녹아드는 도시 소년, 알고보니 엄청난 과거와 반전 실력을 지녔던 배드민턴부원들의 천재성 등. 과거 스포츠물과 청춘성장물에 흔히 등장했던 클리셰가 한데 녹아든 모습이다.
하지만 동시에 흔한 이야기라도 풀어내는 방식의 온기가 충분히 따뜻하기만 하다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걸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작 ‘슬기로운 깜빵생활'에서도 비슷한 호평을 받았던 정보훈 작가 특유의 ‘힐링’ 코드가 에피소드 곳곳에서 두드러진다. 주연배우들 각자 기본 수개월 이상 배드민턴 훈련을 받은 만큼 자칫 어설플 수 있는 스포츠 장면 연출 또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다만 에피소드 중 ‘인도네시아 관중의 매너가 좋지 않다'는 내용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건 아쉬운 지점이다. 이 탓에 작품성과 별개로 IMDb 등 해외 리뷰 평점 사이트에서는 다수의 인도네시아 네티즌이 집중적으로 낮은 점수를 줘서 이 작품의 평이 매우 낮게 기록된 상황이다. 뒤늦게 제작진이 사과하긴 했지만 배드민턴의 인기가 높고 이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자부심이 큰 인도네시아 내 분위기와 한류 드라마에 대한 해외 관심을 사려깊게 배려하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드라마 방영 전 건전한 내용과 높은 완성도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작으로까지 선정된 작품인 만큼 생활체육을 좋아하고, 힐링코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개요 성장물, 스포츠물, 청춘 드라마 l 한국 l 16부작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배드민턴으로 울고, 웃는 중등부 아이들의 도전과 감동, 시골살이의 정과 힐링.
평점 IMDb⭐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