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리유니언(2021)
미국 시트콤 드라마의 대명사 ‘프렌즈’ 출연진이 17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특별 TV쇼. 국내에선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 중이다.
총 236개의 에피소드로 1994년 시작해 2004년 막을 내렸던 미국 시트콤 드라마 ‘프렌즈’는 그야말로 전설이었다. ‘뉴욕 맨해튼에서 함께 살아가는 6명의 친구의 삶과 우정'이란 주제는 평이했지만, 배우들의 열연, 주인공들의 뚜렷한 캐릭터와 헤어스타일, 패션, 소품,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이 그 당시 화제의 중심이었다. 총 10개의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평균 시청 가구수 10위권(평균 1488만~2084만)을 벗어나지 않았고, 인기 절정이었던 시즌8 때는 1위 자리를 석권하기도 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적 인기도 대단했다.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데이비드 쉼머, 매튜 페리, 맷 르블랑. 주연 배우 6명 모두 프렌즈 덕분에 전세계인이 이름을 아는 유명배우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분~25분이라는 간결한 시청시간, 미국 사람만 즐기는게 아닌 ‘불쾌하지 않은' 보편적인 유머코드가 “프렌즈로 영어를 배웠다”는 이들을 양산했다. 최근 전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보이그룹 BTS의 리더 RM도 프렌즈를 시청하며 영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와 비슷한 경험을 지닌 이들은 스스로를 ‘프렌즈 세대'로 자칭하기도 한다.
이번 특별편은 이런 프렌즈 세대의 감동코드를 제대로 자극한다. 쇼의 시작부터 특유의 보라색 벽지로 눈길을 끌었던 드라마 프렌즈 속 아파트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세트장이 등장한다. 추억에 잠긴 얼굴로 이곳을 살피던 주연배우 6명이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히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다 함께 울 뻔했다는 시청 후기도 많다.
다만 ‘리유니언’의 이름이 붙긴 했어도 이번 특별편에선 프렌즈 종영편의 뒤를 잊는 새 에피소드를 선보이는건 아니다. 대신 주·조연 출연진의 근황, 방영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캐스팅 일화, 인기가 많았던 에피소드 편 대본을 주연 배우들이 함께 읽으며 당시 연기를 재연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스스로를 ‘프렌즈 세대’로 자칭한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BTS 등 유명 연예인들도 함께 특별출연해 이들의 추억을 기리며 재미와 의미를 더한다.
종영된 프렌즈의 이야기를 새롭게 이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어쩌면 과거 기억을 소중히 간직한 이들에겐 어설픈 재현보단 소중한 추억을 제대로 기리는 쪽이 더 반가울지도 모른다. 이제는 함께 나이가 들어 얼굴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주름졌지만, 여전히 밝고 유쾌한 미소로 17년 만에 서로를 얼싸안는 출연진의 모습에 프렌즈 세대라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개요 시트콤, TV 토크쇼 l 미국 l 1회(103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17년 만에 완벽히 재연된 프렌즈 촬영 스튜디오와 출연진의 단체샷
평점 IMDb⭐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