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버터’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자신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빌보드는 28일(현지 시각) BTS의 ‘버터’가 이번 주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의 지표를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내는 차트다. ‘버터’는 지난달 21일 공개된 후 바로 핫샷 데뷔(1위로 진입)해 5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빌보드 역사상 단 11곡뿐이다.

‘버터’는 그룹이 낸 곡으로는 핫 100 1위 입성 후 역대 둘째로 긴 기간 정상을 유지 중이기도 하다. 최장 기간 기록은 1995년 발매돼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스 투 멘의 히트곡 ‘원 스위트 데이(One Sweet Day)’가 갖고 있다. BTS가 핫 100 정상을 밟은 것은 이번이 열 번째다. 이들은 앞서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으로 1위를 했다.

‘버터’는 발매 5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음원 판매량을 유지하며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차트 집계 기간인 18∼24일 ‘버터’의 음원 다운로드 횟수는 12만8400건으로 전주보다 오히려 15% 늘었다. 이는 BTS에 밀려 5주 연속 2위를 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보다 1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발매 후 5주간 매주 10만 건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이런 기록은 2017년 영국 출신 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이후 처음이다.

BTS는 ‘버터’와 추가 신곡이 실린 싱글 CD를 다음 달 9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싱글 CD에는 시런이 쓴 곡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런은 최근 미 라디오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BTS 새 앨범을 위해 곡을 썼다. 곡명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일 것”이라고 알렸다. 시런은 2019년에도 BTS의 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에 참여한 바 있다.

BTS가 일본에서 발매한 베스트 앨범 ‘BTS, 더 베스트’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는 2위가 세븐틴의 ‘유어 초이스(Your Choice)’, 3위가 엑소의 두 낫 파이트 더 필링(Do not Fight The Feeling)으로 K팝 가수가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