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 대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유명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19)가 “상처가 됐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
21일(현지 시각) 아일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문의 사과를 올려 ““내가 13∼14세 당시 어떤 노래에 나오는 단어를 말하는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며 “당시에는 그 단어가 아시아 공동체 구성원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을 따라 했다는 점이 끔찍하고 부끄럽고, 게워내고 싶을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이 노래를 부른 것은 저때 한번”이라며 “내 주위에 있는 사람 누구도 사용하지 않던 단어”라고 강조했다.
아일리시는 “당시 나의 무지, 나이와는 관계 없이, 그 말이 상처를 드렸다는 점에 변명할 나위가 없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대화하고 듣고 배워야 한다”며 “여러분의 말을 듣겠다.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아일리시가 아시아 억양을 흉내내거나,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단어 ‘칭크’(chink)를 사용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칭크는 동양인, 특히 중국인의 ‘찢어진 눈’을 비하하는 속어로 쓰인다.
아일리시는 최근 10세 연상의 배우 매튜 타일러 보스(29)와 연애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에 함께 놀러 간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그런데 보스 역시 과거 페이스북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2011~2017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발언을 했고 영국의 가수 아델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보스는 “내가 사용한 언어는 모욕적이었고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