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댄스곡으로 돌아온 43살의 성시경입니다. 제가 댄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쟤 되게 열심히 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수 성시경이 21일 정규 8집 ‘ㅅ(시옷)’으로 돌아왔다.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분홍색 정장을 입고 출연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춤을 보고 나면 ‘역시 한계가 있구먼’ 하면서 웃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TV 예능 ‘온앤오프’를 하면서 많은 사람이 정말 많은 걸 하면서 살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요. 제겐 ‘춤’이 그래요.”
이번 앨범은 2011년 7집 ‘처음’ 이후 10년 만이다.
“제가 게을렀던 탓이죠. 용기도 없었고, 외도가 길었던 것 같아요. 대단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총 14곡이 수록됐다.
성시경과 영혼의 단짝인 심현보를 비롯해 김이나, 나원주, 권순관, 이규호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조규찬의 곡을 부른다. 2번 트랙 ‘방랑자’다. 원래 조규찬 본인이 부르려고 만든 곡이지만 심현보의 설득으로 성시경에게 선물했다.
“나중에 선배가 허락한다면 선배가 부른 데모 버전을 꼭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게 더 좋거든요.”
6번 트랙 ‘이음새’는 과거 성시경의 곡으로 데뷔한 작사가 김이나가 썼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잘 나가는 아티스트가 될 줄은 몰랐는데(웃음). 편하게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줬습니다. 돈 많이 못 줘도, 타이틀곡 아니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2000년 ‘내게 오는 길’로 데뷔해 ‘발라드의 왕자’로 불린 성시경은 어느새 데뷔 21년 차 중견 가수다. 그는 정승환, 폴킴, 악뮤(AKMU) 이수현 등 후배 가수를 거론하며 발라드 장르 전체가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요식업으로 치자면, 원조 족발집 하나만 있으면 안 되잖아요. 족발 타운이 형성돼야 하는 거죠(웃음). 거리가 크게 생기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원조였으면 좋겠고요.”
지금까지 성시경의 앨범이 그랬듯 이번 앨범 역시 관통하는 큰 메시지는 없다. 사랑, 슬픔, 시간 등 ‘시옷’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저는 가수를 그만둘 때까지 사랑 얘기만 하고 싶어요. 사랑 노래 안에서도 표현하고 싶은 게 많아요. 토니 베넷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