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74)의 전 남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76)이 과거 외도 때문에 윤여정과 이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20일 KBS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윤여정과의 이혼 등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영남은 1974년에 윤여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1987년에 이혼했다.
조영남은 윤여정과의 이혼에 대해 “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왜 애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미안한 마음과 사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 후 두 번째 결혼에 대해서 조영남은 “그때는 잠깐이었다. 동거 비슷하게 했다”고 했다. 조영남은 “그 친구는 아이를 갖고 싶어 했지만 나는 배다른 아이는 갖고 싶지 않았다.”고 두 번째 결혼을 끝낸 이유도 밝혔다.
조영남은 이후 OX 질문·대답 코너에서 ‘나는 윤여정이 나오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챙겨본다’는 질문에 ‘O’를 들어 이목을 끌었다. 조영남는 “미나리는 (개봉) 첫날에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께 나온 기자 출신 방송인 유인경은 조영남이 평소 윤여정이 나오는 드라마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 영화 시사회도 갔다고 밝혔다. 유인경은 “(조영남은 윤여정이) 전전(前前) 부인인데 그렇게 주위에 자랑을 하고 다닌다”며 “윤여정이 똑똑하고 재주가 많다. 예전에 내 재킷, 셔츠도 다 만들어줬다고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인경은 “윤여정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조영남에게 윤여정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장희가 윤여정에게 꽃을 보내보라고 조언을 했다”며 “조영남이 두세 번 꽃을 보내자 윤여정이 ‘한 번 더 갖고 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조영남은 민망한 듯 폭소를 터트렸다.
조영남은 ‘내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못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애들을 두고 집 나온 것”이라 답했다. 이어 “(윤여정이) 고생했지만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게 행복하지 않냐. 윤여정을 항상 응원하는 마음이냐”는 질문에 조영남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윤여정의 여우조연상과 더불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