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여주는 여자'

올해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73). 영화 ‘죽여주는 여자’(The Bacchus Lady·2016)는 그녀의 연기 내공과 매력이 오롯이 담긴 반짝이는 영화다. 윤여정이 맡은 배역은 서울 종로와 남산공원을 서성이며 노인들에게 성(性)을 파는 ‘박카스 할머니’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박카스 할머니 양미숙의 활동명은 역설적이게도 ‘매우 젊다’는 뜻의 ‘소영(So Young)’이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독거노인이지만, 젊은 시절 쌓은 업보를 속죄하듯 주변에 작은 사랑을 베풀며 산다. 매일 길고양이 먹이를 주던 그녀는 오갈 데 없는 코피노 아이를 거두어, 분홍 햄 부쳐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

소영은 공원에서 ‘단돈 4만원에도 서비스가 죽여주는’ 걸로 유명하다. 급기야 그녀는 요양원에 누워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치매로 기억이 흐려진 ‘단골 오빠들’에게 ‘안락한 죽음’까지 서비스하게 된다. 윤여정이 연기한 박카스 할머니는 성을 팔기 위해 절절하게 구걸하지도, 이런 삶을 낙망하지도 않는 인물이다. 영화 속 박카스 할머니들의 싸움 장면, 소영의 임진각 나들이 장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영화의 마지막, 소영은 작은 상자에 담겨있다. 지독하게 외로웠으나, 결코 쓸쓸하지 않은 삶이었다.

영화 '죽여주는 여자'

개요 드라마 l 한국 l 111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윤여정은 죽여주는 여자다!

⭐평점 IMDb 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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