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 세우고 돌아왔습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진. ①'캡사이신 보이스' 김의영 ②'임영웅 스승' 보컬트레이너 영지 ③성인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주목받은 중학생 전유진 ④'아빠의 청춘'을 부른 아이돌 출신 허찬미. /TV조선

보랏빛 원피스 차림의 김의영(26)이 손가락으로 코를 가리키며 웃었다. ‘미스트롯1′ 출연자가 이번에 또 도전했다. 그녀의 등장에 이찬원은 “저분 꼭 뵙고 싶었다. 트로트 정말 잘하신다”고 했다. 미스트롯1에서 송가인이 불렀던 ‘용두산 엘레지’를 선곡한 김의영은 전보다 더 풍성해진 목소리와 힘 있는 발성, 다양한 꺾기로 노래를 쥐고 흔들었다. 올 하트. 김준수·박선주 마스터(심사위원)는 “내 마음속의 진”이라 극찬했다.

24일 선보인 TV조선 ‘미스트롯2’는 김의영을 비롯한 ‘도전의 아이콘' 출연진의 활약으로 시청률 28.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2주 연속 28%대에 올라섰다. 최고 시청률은 29.9%로, 지상파·종편 전 채널 1위를 달성했다.

이날 마지막에 등장한 김의영은 ‘캡사이신 보이스’란 애칭답게 속이 뻥 뚫리고 화끈한 목소리로 시청자들 귀를 사로잡았다. “알맹이가 꽉 들어찬 감성”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내 마음속에서도 진이다”라는 실시간 댓글이 이어졌다. 마스터 포함 제작진 역시 “그간 무슨 노력을 얼마나 한 거야?”라며 감탄할 정도였다. 보통 오디션 예능을 도전자의 ‘성장드라마’라고 한다. 김의영에겐 미스트롯 시리즈 자체가 성장드라마가 됐다. 2015년 전국노래자랑 장려상을 받았던 김의영은 2017년 전국노래자랑 장려상, 밀양아리랑가요제 동상 등을 받으며 트로트를 향한 열정을 갈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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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스승’으로 알려진 영지는 가요계에서 이름난 실력파 보컬리스트. 영지의 첫 제자였다는 임영웅은 “동경하던 나의 스타이자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졌던 수업”이라고 했다. 영지가 “트로트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주변에선 “대체 왜?”라고들 했다. 영지와 가까운 사이인 장윤정도 “평소 트로트를 하고 싶다는 영지의 얘기에 혼을 냈다”고 밝힌 적 있다. 가수로, 보컬 트레이너로 명성을 다져왔던 그녀의 변신은 그만큼 노래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로 받은 올 하트에 영지는 현장에서 살짝 휘청거렸다. 그만큼 감격스러웠다.

‘아빠의 청춘’으로 올 하트를 받은 아이돌부 허찬미에겐 “도전 정신을 존경한다”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서서 성공하자”는 팬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데뷔조로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최종 멤버가 되지는 못했다. 2010년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과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재기를 꿈꿨지만 뛰어난 실력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민 허찬미의 무대에 대해서 박선주 마스터는 “퍼포먼스와 보컬 조화가 대단했다”고 평했다.

성인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등장부터 관심을 끈 중학생 전유진양은 ‘서울 가 살자’를 선보이며 다소 긴장한 듯했으나 결국 올 하트를 품었다. 히트곡 ‘자기야’의 주인공 박주희는 “노래에 비해 내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설움을 날리는 화끈한 무대로 본선에 직행했다. 현역들을 향한 잇단 혹평 속에 가수 주미는 ‘내장산’으로 올 하트를 끌어내며 현역의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