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사이즈’ 몸매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당한 모습으로 인기를 끈 미국 팝스타 리조(Lizzo)가 열흘간의 ‘스무디 디톡스(detox·해독)’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Lizzo 인스타그램

리조는 이달 초 10일간 스무디만 먹는 디톡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식단과 몸의 변화 과정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이에 많은 팬이 건강을 되찾으려는 그녀의 노력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다이어트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끼니를 거르며 건강을 해치는 방식의 다이어트가 다른 여성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조는 미국 대중문화 아티스트에게 요구되는 마른 몸매를 지니지 않았지만 그간 당당하고 소신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positive)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리조는 논란이 불거지자 후속 영상을 올리고 “마른 몸매를 위한 극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를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 11월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술을 많이 마셨고, 매운 걸 먹어 배탈이 났다. 나는 예전의 내 몸으로 되돌아가고 싶었을 뿐”라고 밝혔다.

리조는 다이어트가 수면과 피부 등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Lizzo 인스타그램

그는 15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나는 굶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며 “야채와 물, 과일과 단백질과 햇빛을 먹었다”고 했다. 식단 샘플을 올리면서 “결코 배고프지 않았다”고도 했다.

리조는 “디톡스 다이어트를 했는데도 난 여전히 뚱뚱하다. 난 내 몸을 사랑하고, 난 여전히 뚱뚱하다. 난 아름답고 여전히 뚱뚱하다.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리조는 탄탄한 노래·랩 실력과 재치 있고 당당한 가사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엔터테인먼트 인물’에 올랐다. 2020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최우수 트래디셔널 R&B 퍼포먼스·최우수 어반 컨템포러리 앨범 등 3관왕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