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미스터트롯 톱 6’ 서울콘서트에 이어 28~29일 열릴 예정이었던 강릉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됐다. ‘내 가수 실물영접’이라며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던 팬들에겐 아쉬운 결정이겠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로선 최선의 방책일 수밖에 없다. 트롯맨들의 ‘진가’는 천장을 뚫어버릴 듯한 라이브 실력과 관객을 들었다놨다 하는 말솜씨 등 ‘현장’에서 확인해야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다는 평. 하지만 일부 팬들사이에선 그간 쉼없이 달려왔던 트롯맨들에게 잠시 휴식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여러 아쉬움을 뒤로하고 당시의 감동을 다시금 함께 하고픈 이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을 찾았던 팬들의 ‘응원모습’을 싣는다. 기자에게 직접 응원 도구 등 사진을 보내준 이들과 공연 전후 소감등을 전한 수 많은 이들 중 일부를 묶어 소개한다.
◇클래스는 영원하다...”거친 세상 Hero와 함께 믿고 가요”
거제도에 사는 김미옥씨는 “거제도에는 롯데시네마도 없어서 이웃도시 통영까지 가서 미스터트롯 영화 보고 왔다”면서 “영웅피자, 치킨도 먹고 싶은데 지역이 너무 멀어서 배달이 안돼 아쉽다”고 말했다. 말마따나 ‘피케팅'을 통해 부산 콘서트를 다녀온 그녀는 “실은 암투병 5년차인데 콘서트 장에서 멀리서나마 영웅씨 노래를 통해 많이 행복해졌다”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영웅씨 노래 들으면서 함께 믿으며 거친 세상 극복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부산모녀'라는 팬은 부산 콘서트 현장에서 임영웅이 관객을 향해 세레나데를 불렀던 순간, 그 앞에 있던 팬이라고 했다. ‘부산모녀’라는 이름으로 응원하는 모녀 팬으로 8월 서울 콘서트부터 모든 콘서트를 예매해 관람했다고. 자신들을 향해 부르는 모습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는 기본 페이스쉴드까지 장착해 현장을 찾는 모습이었다.
‘감성장인' 임영웅. 그 어떤 말이 그를 대체할 수 있을까. 예전 기자는 임영웅에게 이렇게 토로한 적이 있다. “영웅씨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제가 영웅씨 감성을 한낱 글로 표현하려니 그를 뛰어넘기 힘들어 벽에 부딪힌다. 몇날 며칠 밤을 새서 영웅씨 노래에 맞는 단어를 찾아내려 정말 힘들었다”고. “임영웅은 임영웅이다”라는 말이 ‘명제’처럼 된 것은 그의 노래를 들어왔던, 그의 심성을 보아왔던 많은 이들의 합치된 이야기일 것이다. 들으면 설레고, 또 빠져들고, 또 듣게 되고, 뫼비우스의 띠같은 임영웅의 고리에 사로잡힌 듯한 그 느낌. 노래 뿐만 아니라 안팎으로의 매력에 우리는, 어쩌면 헤어나올 수 없는 ‘히어로 길'을 함께 걸으며 조금씩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에서 홀로 버스킹 하던 그 무대가 아닌 우리 고향 부산에서 정식으로 큰 무대서 하는 공연이라 더 응원하고 싶습니다. 반짝이는 응원봉, hero 네임 슬로건, 티셔츠 모두 준비했지만 무엇보다 제일 멋진 응원 도구는 노래로 우리 곁으로 와준 임영웅님을 향해 온마음을 다해 화이팅보내며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제 마음입니다.”(인스타그램 아이디 miracle_*****님)
“영웅님이 버스킹하시던 해운대에 살면서 이 동네 콘서트 오신다니 버선발로 뛰어가야죠. 열손가락이 모자를 정도로 응원합니다” (wony****님)
“내가수님 영웅님 눈이라도 마주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목욕재개하고....이제 막 연애 시작한 연인처럼..ㅋㅋ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것처럼 너무 설레네요..ㅋㅋ(hero_****님)
경기도 성남에 사는 박수진씨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에서 ‘아로하’를 신청했던 주인공. 100점을 받아 무풍에어컨을 받았다며 혹시 알아볼까 싶어 ‘임영웅 무풍에어컨'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영탁이 짚어준 ‘내 사람’들의 사랑은 깊어집니다.
탁걸리, 마에스트로탁, 트롯쾌남, 박폭스... 등 다양한 별명의 영탁인만큼 팬들의 응원 도구도 다양했다. 영탁이 자주 말하는 구호인 ‘언모만'(언젠가 모두 만나게 된다)를 외치는 이도 적지 않았다. 영탁의 상징색인 코블(코발트 블루)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꾸미는 건 기본!
myone*** 팬은 “영탁님 시그니처 포즈인 왕 손가락과 영탁 막걸리로 만든 응원 병, 영탁님이 그린 핑크 하트 여우 그림으로 만든 머리핀 등 영탁님으로 모든 걸 준비했다. 심장 터지지않게 청심환이라고 챙겨먹어야할거 같아요. 언젠간 모두 만나게 된다!”라고 말했고, ***bushim , ***jjo팬은 “서울 콘부터 영탁님 콘서트는 다 가려고 한다. ZEROTAK으로 슬로건부터 다 꾸몄다”고 말했다. 특히 팬들은 “영탁이 ‘내사람’이라며 팬을 꼭 짚어주는 포즈에 언제 ‘찜콕'을 받을 지 설렌다”고 말했다.
영탁의 매력은 그 시원시원함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시원한 보컬과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활짝 미소만 그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이야기해도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동안의 굴곡진 시간을 통해 타인의 이야기를, 낮은데서부터 귀기울여 들어줄 줄 아는 능력이 무엇보다 그에게 큰 무기다. 맏형 장민호에게도, 후배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그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귀를 열고 포용하려 한다. 이게 바로 영탁이다.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하는 건, 그의 노래 실력도 있지만, 언제 어디든 문제 되는 상황을 풀어줄 것만 같은 영탁의 소통 능력이다. 이는, 어느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80세 할머니도 5살 어린이도 우리의 ‘찬스'외쳐요.
“80세가 넘어서도 이렇게 설레는 감정을 갖게 해준 ‘미스터 트롯’ 멤버들에게, 멤버 중에서도 이찬원씨에게 특히 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몸이 아파 현장에 가긴 어렵지만 이렇게 큰 위로를 받고 있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리나할머니)
트롯맨들의 인기는 세대,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기자에게도 트롯맨들을 통해 생의 마지막 투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희망을 얻었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랑의 콜센타 등을 통해 수 많은 사연이 접수되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절절한 사연 역시 그 못지 않다.
80세 리나 할머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5살 지민이라는 팬도 “응원한다”고 사연을 보냈다. ‘트로트 외길 인생'이라는 스물다섯 청년의 애틋한 가락에, 또 아이돌 못지 않은 외모와 장난기를 덮는 진지함에 팬들의 마음이 움직였을 테다. “찬란하게 원없이 빛나라”고 했던 옛 송해 선생님의 말씀처럼, 또 ‘찬스'라는 공식 팬카페 이름처럼, 인생의 ‘기회'를 만든 이찬원에 대한, 그 덕분에 인생을 새롭게 살게 한 이들이 외치는 ‘찬스’에 대한 찬사일 것이다.
“‘찬원님 콧대에서 미끄러져서 부산까지 왔네요' 써있는 인간 화환달고 서울에서부터 찬원님 생일 콘서트 모두 갑니다! 서울에서 케이티엑스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을 갑니다!!”(hyu***)
“코로나로 응원가를 외칠 수 없지만 찬원님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조오억번 외치려고합니다. 모두가 행복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콘서트 그게 바로 미스터트롯 콘서트이고 그 무대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저희에겐 큰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sky***)
◇세계적인 스타되길 함께 우주가 함께 총 “동원해요”
아직 중학생인 정동원 군에겐 “동원군의 미래를 응원한다”는 팬들의 반응이 많았다. 지금의 아련하면서도 애틋하고 10대 감성으로는 믿기지 않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다는 팬들도 적지 않지만, 이를 영원히 담아두면서 더 넓은 미래를 향해 동원 군이 전진하기를 기원하고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이었다.
정동원군이 좋아하는 연두색으로 꾸미고온 이들은 정동원에 대한 응원은 기본, 미래의 우리 음악계를 이끌어갈 정동원에 대한 응원으로 마음을 다했다.
jdw*** 팬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동원군을 열렬히 응원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기부하며 참된 연예인의 길을 바라보는 그 눈빛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최근 조선일보 ALC 유엔 sdg행사를 통해 전세계 빈곤 아이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을 위해 응원한 모습을 보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동원 군이 큰 일 했다. 유엔 홍보대사가 될 자격 있다”는 등의 의견이 적지 않았다.
콘서트에서도 랩, 댄스, 전통 가요 등을 오가며 ‘가수’로서의 재능을 확인시킨 정동원이 50년 뒤 미래 세대를 위해 유산을 남기는 조선일보 100주년기념 타임 캡슐 행사를 비롯해 유엔 행사 등에 함께 한 모습을 보면서 “미래 정동원이 더 기대된다” “나훈아 선생님 이상의 당대 스타로 기억될 것”이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정동원은 이제 시작이다. 중학교에 입학했고, 새로운 클래식 장르도 배우며 스스로 나아가고 있다. 멀티 아티스트로서의 정동원의 앞날을 바라며 미래지향적인 정동원이 될 수 있길 원하는 팬들의 바람이 우주를 향하고 있다.
◇예능신(神), 감동신, 리더신...민호 특공대가 함께 합니다
“마음 특공대는 민호특공대” 장민호를 응원하는 한 팬이 보내준 구호. 그 말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형님'을 우리는 애타게 찾았는지도 모른다. ‘선배'라고 적고 ‘나이든 이들'이라 하면 연결되는 문구... ‘꼰대’. 그 형식을 가장 파괴하는 1번이 장민호 아니었을까.
장민호는 우리 사회의 ‘병폐'로 불리던 ‘꼰대’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인공이다. 인생을 더 살았기에 그만큼의 판단력이 더 서고, 롤러코스터 같은 삶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았기에 제 2의 인생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주안점. 장민호는 , ‘사랑의 콜센타'나 ‘뽕숭아 학당'을 보아와서 알겠지만, 20대 못지 않게 자기를 던져가며 매진한다. 기자가 각종 촬영 현장을 찾았을 때도, 그는 누구보다도 더 뛰었고, 더 무대를 날아다녔다.
“장민호 광고 많아지도록 가상 광고를 만들었다”며 초반부터 민호팬심을 말했던 ‘사슴뿔’님을 비롯해 ‘neul**’ 님 등이 장민호를 응원하며 문구를 보내왔다.
장민호는 새로 바뀐 ‘사랑의 콜센타- 사서함 20′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과 ‘관록’에서 나오는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내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장민호다.
◇”’희랑별'은 행복해요”...결론은 ’끼쟁이' 김희재
2030 세대의 김희재 팬덤은 상당했다. 현장에서도 김희재의 상징색인 주홍색 빛으로 물들이 이가 적지 않았고, 부산에서는 김희재 사진으로 각종 정류장이 뒤덮여 있었다.
‘꽃을 든 남자' 김희재는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며 만개하려는 ‘스타' 중의 하나다. 남녀 옥타브 가리지 않고 소화해 내는 노래와 그 감성은 기본, 그 누구보다도 섬세하고, 트로트를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 역시 진심이며, 자신을 향한 팬을 포함 모든 이들에게 진심인 그다. 그가 건네는 말에는 마음이 담겨있다. ‘왜 김희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엄마가 희재 팬이고 본인이 영탁팬, 또 이모가 장민호 팬이라는 one*** 님은 “가족이 모두 응원 참가하느라 즐거웠다”면서 “마스크 나눔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고, 자신을 밝히기를 원치 않았던 몇몇 팬들은 김희재를 통해 병이 나았다는 이들, 또 김희재의 목소리를 통해 희망을 얻었다는 이들 역시 적지 않았다. 현장을 직접 간 이들은 “가보니 왜 김희재 김희재 하는 지 알았다”면서 “아이돌만 좋아하다 김희재에 빠졌다” “김희재의 감성은 다른 이들의 범접 불가” “원래 잘했지만 현장에서 들으면 더 놀란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 이번 조선일보 ALC 행사를 통해 UN sdg 행사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한 영향력의 트롯맨들 그중에서도 김희재님의 영향력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가서 반갑다”는 댓글이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