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로 스타덤에 오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36) 예비역 대위가 과거 채무 200만원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A씨가 3일 “이 대위의 해명에 거짓이 많다”고 반박한 뒤 이 대위와 대화를 나눈 통화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녹취록엔 이 대위가 200만원을 100만원씩 나눠 갚겠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빚투' 의혹을 해명한 이근 대위. /유튜브 캡처

A씨는 전날 이 대위를 겨냥, “2014년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지난 2016년 민사소송 판결문을 공개했다. 이에 이 대위는“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리긴 했지만 100만~150만원의 현금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및 교육 등으로 변제했다”고 반박하면서 A씨에게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확산하자 A씨가 녹취록 전문과 문자메시지를 ‘빚투 증거’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 “현물·장비 받은 적 없다” 문자·녹취록 공개

A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 대위가) 스카이다이빙 교육과 장비로 현물을 줬다고 하는데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5년 10월 27일 이 대위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은 그해 12월 4일 부산의 한 행정사 사무소에서 작성한 것이다. A씨는 “이 통화에서 (이 대위가)200만원을 11월 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한다. 200만원은 절대로 이자를 붙인 금액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위가) 변제하지 않아 2015년 11월 3일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때 제가 200만원을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으라 한다”고 했다.

이근 예비역 대위의 '빚투'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A 씨가 공개한 녹취록./A씨 인스타그램

A씨는 “2015년 12월 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다”며 “이게 끝”이라고 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이 대위에게 “원래 어제 임금하기로 했는데 입금 좀 해달라”고 하자 이 대위는 “내가 내일모레 브라질에 1주일 정도 가는데 갔다 와서 지불하겠다. 왜냐하면 매월 1일에 돈이 들어온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가 “원래 오늘 100만원 입금하기로 했잖아요?”라고 묻자 이 대위는 “알아, 알아. 그런데 (11월) 1일까지 내가 기다려야 해. 문제는 내가 해외에 가 있을 동안에는 송금을 못 해"라고 답했다. A씨는 “그러면 그때 100만원 갚을 거예요”라고 묻자 이 대위는 “응. 내가 갚아줄게”라고 했다. 이어 A씨가 “나머지 100만원은 또 언제 갚을 거예요”라고 묻자 이 대위는 “(다음해) 1월 1일”이라고 답했다.

A씨가 “아무튼 제가 11월 1일에 100만원 무조건 줘요. 그때는”이라고 하자 이 때위는 “알았어, 알았어”라고 했다.

A씨는 이 대위와 그해 11월 3일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이 대위에게 계좌번호를 보내면서 “오늘 중으로 200만원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아요. 더이상 갚는다는 말에 속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자 이 대위는 “이따 퇴근하고 연락할게”라고 했다.

유튜브 스타인 이근 예비역 대위의 '빚투'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 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A씨 인스타그램

그는 “다들 저를 쓰레기 거짓말쟁이로 몰아 밤새 공격한다”며 “하지만 제가 이렇게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고, 논점을 흐리는 본질 밖의 꼬투리 잡기와 인신공격만 이어질지 모르겠다. 제가 어떻게 해야 당한 일을 믿어줄까”라고 했다.

◇ “이근 해명 거짓 많아…진흙탕 싸움 그만하자”

A씨는 앞서 이날 또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이 대위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 대위가) ‘사과 영상을 만들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해서 일단 (지난 2일 올린 게시물을) 내렸다"며 "하지만 ( 이 대위가) 올린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는 “언제 내가 현금을 받았으며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공짜라 받았는가”라며 “2014년 5월 14일 이 대위로부터 50만원짜리 스카이다이빙 슈트를 중고로 25만원에 구매한 적은 있어도 이는 대여금과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어 “스카이다이빙 코칭비도 2회분 6만원을 입금한 적은 있어도 무료 코칭을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A씨는 민사소송 승소 판결 이후 이 대위의 재산을 압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았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하나의 계좌를 압류했다. 그러나 (그 계좌에는) 잔고가 없었고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진흙탕 싸움 그만 하고 싶다”며 “200만원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러지 않으면 200만원 아니라 2000만원이라도 안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대위를 겨냥해 “2014년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를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급하게 카드 대금을 납부하느라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지만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됐다”는 내용이었다.

한 네티즌이 지난 2일 이근 대위를 겨냥해 인터넷에 게재한 채무불이행 관련 판결문 사진. /인스타그램

A씨는 이 대위의 채무불이행으로 지난 2016년 진행했다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판결문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이근씨)는 원고(A씨)에게 200만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시돼있다. A씨는 “오랫동안 참다 2016년에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했는데 이 때문에 법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고 돈도 제법 들었다”며 “지인들한테는 ‘돈 빌린 적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 이근 “빌린 적 있지만 현금·장비로 다 갚았다”

의혹이 커지자 이 대위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에게 돈을 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린 적 있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갚았다”며 “현금으로 모두 갚은 건 아니지만 상호합의하에 제가 100~150만원의 현금을 넘겼다. 그리고 그분이 갖고 싶어 했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했다”고 했다. 이 대위는 A씨와 관계에 대해서는 “2010년 UDT 내에서 작전팀장 또는 중대장 임무를 맡았을 당시 내 밑에 있는 대원이었다”고 했다.

이 대위는 그러면서 A씨에게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하는 사진과 영상도 공개했다.

/이근 예비역 대위 유튜브

법정에서 패소한 사실에 대해서는 “나중에야 알았다. 2016년 5월부터 미국에서 교관으로 활동했고 이후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며 “그때 부모님께 밀린 우편물을 받은 뒤에야 (패소 건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대위는 “제가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외국에 있을 때 진행되고 판결이 나서 아무 조치를 할 수 없었다"며 "한국으로 귀국하고 나서도 케이스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여러분께 빠른 조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를 통해 유행어가 된 이근 대위의 "너 인성 문제 있어?"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이 대위는미국 버지니아 군사 대학을 거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로 전역했고, 최근 유튜브 ‘가짜사나이’로 큰 인기를 모은 뒤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을 개설했다. 개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72만 4000명에 이른다. 지상파 예능 출연뿐 아니라, 롯데리아 및 은행 광고까지 촬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다음은 A씨가 녹취록과 문자를 공개하면 올린 글 전문

팬 분들이 제가 “형님”이라 부르는 것 가지고 꼬투리 잡아서 뭐라하는데, 전역하고부터 그렇게 불러온데다, 민간인이 된지 오래 되었는데 군 계급으로 부르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본질과 상관 없는 꼬투리 잡기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스카이다이빙을 처음 배울때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에 AFF 교육비 350만원을 지불했고, AFF 과정을 수료한 뒤로는 한 번 강하할때마다 천우항공에 항공료를 8만원씩 지불했습니다. 코치 강하를 받으면 천우항공에 제 8만원이랑 코치의 8만원을 지불하고, 코치한테는 따로 코칭비 3만원을 지불했는데, 이 금액은 코치에 상관 없이 동일했습니다. 모르는 팬 분들이 이걸로 꼬투리 잡아가지고, ‘이근 대위님께 거저 배워놓고 웃긴다’ 하셔서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과 장비로 현물을 줬다 하는데, 받은 적 없습니다.이근 형님과 코치 강하를 한 것은 2014년 9월 13일 두 차례(첫 번째 로그북 사진의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입니다. 원래 같이 뛴 사람의 서명을 받아야하는데, 저때는 그냥 다 차종환 당시 학교장님의 서명을 받았네요.) 입니다. 이때 모든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15년 5월 25일, 54회째 강하를 끝으로 더이상 스카이다이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저랑 같이 한 사람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걸 증명하기 위해, 충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제가, 부산에 꼭 와서 스카이다이빙 로그북을 찍어 올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스카이다이빙을 그만둔 뒤 2015년 10월 27일에 통화했고, 나중에 그걸로 XXX 행정사사무소에서 녹취록(통화록)을 만들었습니다. 이 통화에서 200만원을 11월 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합니다. 200만원은 절대로 이자를 붙인 금액이 아닙니다.그리고 변제하지 않아 2015년 11월 3일에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이때 제가 200만원을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으라 합니다.그리고 2015년 12월 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세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다들 저를 쓰레기 거짓말쟁이로 몰아 밤새 공격하네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고, 논점을 흐리는 본질 밖의 꼬투리 잡기와 인신공격만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당한 일을 믿어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