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스포츠조선

경기 의정부고 학생들이 이른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놓고 “불쾌하다”고 발언한 이후 성희롱과 인종차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29)가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 자진 하차한다.

샘 오취리의 소속사 탄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7일 “샘 오취리가 대한외국인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는 하차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오취리는 지난 8월 초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한 채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끈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에 대해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말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오취리는 해당 글에 “무지”(ignorance)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 이것이 논란을 빚자 오취리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봉합된 것으로 보였던 논란은 오취리의 과거 언행들이 재조명되며 파장이 더 커졌다. 오취리는 2019년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는 “한번 흑인에게 간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수 없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흑인이 아닌 인종이 흑인과 성관계를 가진다면, 그들은 다른 인종과 성관계를 갖는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댓글에 오취리는 “널리 알려라!”라는 취지의 답을 달았고, 성희롱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과거에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는 등 동양인을 비하했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나는 한국에서 살고 일하고 있다”며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