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나폴리)에 대해 나폴리 현지 매체의 긍정적인 보도가 나왔다. 군사훈련으로 인해 나폴리가 이적 시장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것이다.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가 6월과 7월 사이 3주간 의무적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군사훈련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바이아웃 기간과 겹친다"면서 "병역 의무 기간에는 선수와 직접 접촉할 수 없다. 또 메디컬 테스트도 못한다. 따라서 김민재를 원하는 구단들의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김민재 에이전시 관계자는 "아직 관련 기관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통보하지 않아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6월 중 훈련소에 입소해야 하는 건 맞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6월 예술·체육요원으로 등록을 마쳤는데, 등록 후 1년 안에 3주 훈련을 받아야 한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당장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으나 시즌 마지막 경기는 6월 초나 되어야 끝나기 때문에 시간이 귀국 뒤엔 시간이 많지 않다. 이에 따라 6월 중순 기초군사훈련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나폴리가 치른 세리에A 31경기 가운데 3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나폴리는 김민재가 뛴 30경기 가운데 15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적게는 5000만 유로(약 670억원)에서 많게는 7000만 유로(1000억 원)에 이르는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이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만약 김민재가 훈련소에 입소한다면 나폴리와 계약에서 설정된 바이아웃 적용기간이 겹칠 수 있다. 따라서 메디컬 테스트를 하지 못하면 이적은 불가능해 질 수 있다. 또 게다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프리시즌 컨디션 끌어올리기도 좀 더 미뤄질 수도 있다. 여러모로 나폴리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탈리아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