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돈에 대한 집착보다는 후순위였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의 팀 보너스 조항을 발동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가족 문제를 앞세운 호날두는 태국 방국으로 떠난 맨유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호날두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계약이 1년 더 남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 지난 시즌 맨유가 톱 4에 들지 못한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 여기에 20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축구를 원하는 개인적인 목표까지 더해져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이 호날두였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호날두가 이적할 수 있도록 여러 구단들과 접촉에 나섰다. 하지만 주급 50만 파운드를 받고 있는 호날두 급료가 걸림돌이다. 아무리 호날두지만 37세 공격수에게 그런 거금을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맨유 팬이라면 호날두에게 더욱 정이 떨어진만한 소식이 나왔다. 바로 그가 이적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 모두 '돈'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더 선은 "호날두는 맨유에게 이적 의사를 밝히기전 막대한 금액의 보너스를 수령했다. 유벤투스 시절에 비해 연봉이 삭감된 호날두는 계약 조건 상 보너스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 보너스는 초상권이나 득점 조항이 포함돼서 로열티 보너스는 아니다. 하지만 돈을 받고 나서 호날두가 새로운 도전을 말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 관계자는 "호날두가 잘못은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호날두가 미리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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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