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음만 받겠습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팬들이 내민 모금액을 정중히 거절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재 자가격리 중인 안 감독은 23일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통해 "수호신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마음으로 애써주시고 격려해주신 점 또한 잘 받았다. 모금액은 마음만 감사히 잘 받겠다"고 말했다.

'수호신'은 안 감독이 울산전(11일) 기자회견 거부건으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300만원을 받자 "안익수 감독은 우리가 지킨다"며 곧바로 벌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모금 운동 하루만에 모금액이 300만원을 초과했다.

'수호신'은 안익수 감독과 서울 구단이 모금액을 거절한 만큼 사전에 공지한대로 산불피해 재난민을 위해 'FC서울 감독 안익수 & 수호신'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지난 11일 울산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 불참해 제재금 300만원을 받았다. 연맹은 K리그 경기규정 제37조에 의거,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의무 및 불참 시 5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매기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