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 사진제공=KBL

[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6개팀의 전력이 일단 드러났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외국인 선수다.

KGC 오마리 스펠맨. 사진제공=KBL

팀 성적에 직결되는 요소. 첫날 가장 큰 반전은 KGC에서 일어났다.

KGC는 KCC를 85대76으로 눌렀다.

올 시즌 KGC의 비 시즌은 숙제가 많았다. 일단 양희종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양희종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 오세근의 몸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다. 가장 큰 걱정은 오마리 스펠맨이다. 팀 훈련을 1주일도 하지 못하고 경기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2옵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를 스타팅으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스펠맨의 몸상태는 상당히 좋았다. 2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내외곽의 공격력은 입증된 선수였다. 활동력 부족의 걱정도 없었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3점슛, 미드 점퍼 뿐만 아니라 송교창의 골밑 돌파를 블록슛하는 등 공헌도도 최고였다. 즉, 스펠맨에 대한 걱정은 팀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KGC는 여전히 강력한 다크호스이자,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현대 모비스에 승리했다. 앤드류 니콜슨은 여전히 강력한 득점기계였다. 경기가 끝난 뒤 유도훈 감독은 "승부처에서 한 골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2대2 수비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김낙현은 "니콜슨과의 2대2 수비 호흡은 국내 선수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수비까지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단, 한국가스공사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여전히 좁은 수비 활동폭을 보이는 약점이 보인다.

KCC 라건아는 20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비시즌 몸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예전의 기량은 여전하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역시 2옵션으로는 상당히 매력적 선수다.

문제는 오리온과 현대 모비스다.

오리온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는 활동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 단, 활동력이 좋지 않고, 골밑에서 1대1 공격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단, 라둘리차는 기본적으로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하이 포스트 지점에서 뿌려주는 어시스트 능력은 최상급이다. 이런 특징을 감안한 팀 조직력이 필요한 오리온이다.

현대 모비스는 라숀 토마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리그컵에서 좋지 않았지만, 연습 경기에서는 강력한 수비를 보였던 토마스다. 유 감독은 "토마스가 돌아오면 팀 조직력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 11일 DB와 경기를 하는데, 이날 출전인 불투명하다"고 했다.

SK 자밀 워니는 개막전에서 26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심기일전한 모습이 보인다. 워니와 실속형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있는 SK는 외국인 선수 조합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