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시절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내야 등번호 배정. 박재민 기자 pjm@sportschosun.com,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도 7번을 달고 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40인 로스터를 업데이트하며 김하성의 등번호를 7번으로 소개했다.

7번은 김하성이 키움 히어로즈 입단 2년차였던 2015년부터 6년간 사용한 번호다. 7번을 달면서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까지 이뤄낸 만큼 김하성에겐 각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7번은 비어있었다. 2019년까지 사용하던 마누엘 마고가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론 쓰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다르빗슈 유와 함께 이적해온 포수 빅터 카라티니도 시카고 컵스 시절 등번호가 7번이었다. 카라티니보다 김하성이 우선권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입단 당시 옵션 포함 최대 4+1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은 주전급 선수이기 때문. 카라티니는 다르빗슈의 전담포수이긴 하지만, 오스틴 놀라의 뒤를 받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새 등번호는 17번이다.

다르빗슈 유는 컵스 시절 등번호인 11번을 그대로 다는 반면, 블레이크 스넬은 새로운 번호인 22번을 선택했다. 스넬은 2016년 탬파베이 데뷔 이후 4번을 써왔지만, 갑작스런 이적이 심경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