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챌린저대회에 나선 홍성찬. /부산오픈조직위원회

한국 테니스 홍성찬(27·세종시청·세계 201위)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홍성찬은 13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준결승전을 앞두고 맞대결 상대였던 권순우(27·645위)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해 부전승을 거뒀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300위권 선수들이 나온다. 상위권 랭커들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실력 점검 차 나오기도 한다.

홍성찬은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절친한 동료이기도 한 권순우는 최근 부상에 허덕이며 세계 랭킹이 600위대로 내려갔다.

홍성찬은 제임스 더크워스(32·호주·107위)-우치야마 야스다카(32·일본·241위) 경기 승자와 14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홍성찬의 세계 랭킹은 170위 안팎으로 오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5월 기록한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184위)를 뛰어넘는 결과다. 그는 “(권)순우의 부상으로 결승에 올라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다”며 “순우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결승에서 순우 몫까지 다 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