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체육회

‘신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500m 레이스, 총 6회 중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김민선은 지난달 27~28일 사전대회로 진행된 동계체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에서 3관왕에 올랐다. 주종목 500m에서 이상화의 대회 최고기록(38초10)을 0.2초 당긴 37초90로 우승했고, 1000m서도 1분16초35, 10년 전인 2013년 이상화가 세운 대회 기록 1분18초43을 2초08 당기며 1위에 올랐고 29일 단체전 팀추월에서도 3분30초0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동계체전 최종일인 20일 진행된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총 63표 중 무응답을 제외한 유효투표수 53표 중 42표의 몰표, 투표기자 79.2%의 몰표를 받으며 압도적 MVP의 영예를 안았다.

환하게 웃는 김민선<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선은 "생각지도 못한 동계체전 MVP에 선정됐다. 국내 가장 큰 대회인 전국동계체전에서 MVP를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드린다"면서 "개인종목뿐만 아니라 팀추월 종목까지 우승해 이런 큰 상이 제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함께 열심히 노력한 소속팀 선수들과 코치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동계체전은 개인적으로는 대회신기록을 경신하게 돼, 저에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한 만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3월 2~5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17~20일 나흘간 서울, 경기, 강원, 경북, 울산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체전에는 17개 시도 선수 2726명, 임원 1464명 등 총 421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경기도가 1396점(금 94, 은 103, 동 88, 총 메달수 285개)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빙상 종목 우승 19연패, 컬링 5연패 등에 힘입어 2002년 이후 2021년 코로나로 취소된 제102회 대회를 제외하고, 한국 체육사 최초로 '체전 20연패' 역사를 썼다. 서울이 929점(금63, 은46, 동47, 총 156개)으로 종합 2위, 강원(금36, 은45, 동34, 총115개)이 863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5관왕 2명, 4관왕 10명, 3관왕 22명 등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 13개, 쇼트트랙 36개 등 총 49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으며, 전회 대비 다관왕이 10% 늘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양호준(18·의정부고)이 1500m, 5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동계체전 2연속 4관왕에 올랐으며, 박상언(21·한체대)은 5000m,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서 4관왕, 쇼트트랙 김길리(19·서현고)는 1000m, 1500m, 3000m릴레이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선 변지영(25·경기도청), 조다은(14·화순제일중)이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 스프린트 등 5개의 세부종목에서 5관왕에 올랐다. 나경준(13·다시초), 김우석(16·진부중), 김선규(19·진부고) , 이진복(21·단국대), 이의진(22·부산시체육회)은 4관왕을 기록했다.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피겨스케이팅 김희원(8·전북스포츠클럽), 최연소 다관왕(4관왕)은 알파인스키 신혜오(13·어곡초)가 기록했다.

이번 동계체전은 5개 시·도 분산 개최에 따라 개·폐회식 없이 진행됐다. 종합시상식은 22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