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후반전 대한민국 조규성이 동점 헤딩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미남 골잡이’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공격수 조규성(24·전북)이 외신이 꼽은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를 것 같은 베스트 11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365′는 7일(현지시각)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몸값이 치솟은 축구선수 11명을 포지션별로 선정해 발표했다.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 부문에 포함됐으며 매체는 그를 “마스크를 쓴 손흥민(토트넘)의 스포트라이트를 훔쳐 갔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규성은 가나와의 대결에서 3분 동안 2골을 넣었다. 그 골들이 한국의 승리를 가져다주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는 있다”며 “지난달 예상 이적료는 140만 유로(약 19억4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아닐 것”이라고 했다. 또 장안의 화제였던 그의 훈훈한 외모를 언급하며 “‘한류우드’ 스타일의 외모까지 전 세계 관중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달 28일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인 가나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활약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폭증해 8일 기준 27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인스타그램

사실 그의 존재감이 빛난 건 월드컵 데뷔전인 1차전부터였다. 후반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단 20분이지만, 그의 잘생긴 외모가 국내외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 온라인상에는 ‘KOREA 9’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잘생긴 한국 9번의 이름이 뭐냐”며 조규성을 찾는 글들이 쏟아졌다.

SNS(소셜미디어) 게시물도 폭발하다시피 늘어났다. 경기 전 4만여명 수준이었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매일 실시간으로 늘어 8일 현재 270만명을 훌쩍 넘겼다.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SNS 스타로 떠오른 셈이다. 인기에 힘입어 그의 유럽행을 점치는 외신 보도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한편 ‘풋볼365’가 뽑은 명단에는 일본의 16강 진출을 이끈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도 포함됐다. 조별리그 A조 3경기에서 연달아 3골을 터뜨린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에인트호벤) 역시 공격진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외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주드 벨링엄(잉글랜드·도른트문트), 수프얀 암라바뜨(모로코·베로나), 타일러 애덤스(미국·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 부문은 좌우 측면의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뮌헨), 덴절 뒴프리스(네덜란드·인터밀란), 중앙의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해리 수터(호주·스토크 시티)가 꼽혔다. 골키퍼로는 스페인과의 16강 승부차기에서 활약한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