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서울, 대구, 김천, 수원, 성남이 속한 프로축구 하위 스플릿(파이널 그룹B)은 1부 잔류냐, 2부 강등이냐라는 시험대에 서는 무대다. 올해부터 1부 하위 스플릿 6팀 중 상위 3팀은 살아남지만, 2팀은 잔류와 강등을 놓고 피 말리는 승부를 또 벌여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최하위인 12위 팀은 강등, 11위는 K리그2 2~4위 PO 승자와 승강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1위는 K리그2 2위, 10위는 K리그2 3~5위 PO 승자와 격돌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2위가 자동 강등되는 것은 똑같다.

현재 7위 수원FC(승점 44)와 8위 서울(41점)은 비교적 잔류 안정권에 속해 있다. 현재 최하위인 성남(25점)은 11위 수원과의 승점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잔류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 성남은 이번 시즌 정치적 외풍으로 험난한 한 해를 보냈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 8월 김남일 감독이 사퇴하며 구단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정경호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후 선두 울산을 잡는 등 이변을 일으켰지만, 최근 4경기 1무 3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일 열리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꼴지 탈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9위 대구(승점 35), 10위 김천(34점), 11위 수원(34점)은 승점 차이가 1밖에 나지 않아 매 경기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구는 1일 서울, 김천은 2일 수원FC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