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문을 연 국내 첫 유소년 축구 선수 양성 기관인 ‘차범근 축구교실’이 구장 사용 문제로 인해 존폐 위기에 섰다.

차범근 축구교실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축구장 사용 허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촌축구장에서 수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지난 16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다.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은 최근 공개 입찰에서 다른 법인에 이촌축구장 사용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차범근 축구 교실은 3년 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이촌축구장 사용 허가를 받아 왔는데, 경쟁자가 없던 전과 달리 올해는 다른 법인이 차범근축구교실보다 더 높은 가격에 응찰해 사용권을 따냈다.

차범근축구교실은 공간 확보가 어려워 일단 예정된 10월 8일 수업까지 마치고 운영을 중단한 뒤 다른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차범근축구교실 회원은 14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