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주장 배혜윤의 맹활약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86대7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생명(15승 10패)은 경기 전까지 함께 공동 2위였던 신한은행(14승 11패)을 따돌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선두 아산 우리은행(20승 4패)에 이어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중반 위기를 맞았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이주연(25), 강력한 신인왕 후보 키아나 스미스(24)가 동시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실제로 1월에 치른 4경기에서 전부 패배를 당하면서 4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주장 배혜윤(34)이 고참으로서 팀을 다잡았다. 배혜윤은 매 경기 승부처마다 골밑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2월 4연승을 이끌었다. 이날도 배혜윤은 양 팀 최다인 26점(9리바운드)을 몰아 넣었다. 이명관(14점 9리바운드), 조수아(13점5어시스트)도 승리를 도왔다.

배혜윤은 “후배들이 잘해줘서 이겼다”며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결과가 좋아 정말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