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오랜만에 1군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첫 타석 이후 괜찮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김현준(삼성 외야수)의 1군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유구골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현준은 지난 19일 창원 NC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돌아왔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의 1군 복귀를 앞두고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해 합류 직후에는 하위 타순에 배치시킬 계획이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타순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현준은 찬스 때 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1군에 가세하면 타선에서도 힘이 될 수 있다. 실전 감각을 빨리 회복해 지난해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7번 중견수로 나선 김현준은 첫 타석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준은 NC 선발 이용준과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직구(144km)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0m.

4회와 5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준은 7회 2사 후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13일 대구 LG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은 NC를 5-4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연패 탈출에 이바지한 김현준은 "오랜만에 1군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첫 타석 이후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또 "복귀 후 첫 타석이라 가볍게 치려고 한 것이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김현준. 올 시즌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1군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의 바람대로 김현준이 지난해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 타선도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