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서준원이 지난 14일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23일 알려졌다. 롯데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준원을 방출하기로 했다.

롯데는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징계위를 개최했고,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며 “구단은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준원은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준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최근 법원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준원은 이 같은 사실을 최근까지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서준원은 2000년 11월생으로 개성중·경남고를 나와 2019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입단했다. 지난 겨울엔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롯데 구단 전지훈련까지 다녀왔고, 현재 진행 중인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는 3경기에 출장했다. 2018 ‘고교 최동원 상’ 수상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