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신인 투수 김서현.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프로야구 한화의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소셜미디어에 소속 팀 코치진과 팬을 험담하는 글을 올렸다가 구단 징계를 받았다.

한화는 8일 “김서현이 소셜미디어에 팬에게 결례가 되는 부적절한 글을 게시했다”며 “미국 현지 시각 6일부터 3일간 단체 훈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김서현은 2023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로,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속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김서현은 지난달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통해 코치진의 지도 방향과 자신을 향한 팬들의 여론에 대해 거친 표현으로 험담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코치는 늦었다고 XX, 지각 안하면 밥 안 먹었다고 XX, 사람들은 11번 왜 달았냐고 XX” 등 욕설을 섞어가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서현은 평소 존경하던 고(故) 최동원의 등번호인 11번을 자신의 글러브에 새겼는데, 일부 팬들은 이에 대해 “이미 팀 선배가 11번을 달고 있는 상황에서 욕심을 낸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서현이 이 같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구단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김서현이 자신이 작성한 게 맞는다고 시인했다고 한다. 한화는 구단 내규에 따라 추후 벌금 징계도 내릴 예정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어린 김서현이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런트와 소통해 징계를 결정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