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안우진

키움과 SSG가 7일 인천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벌인다. 키움이 5일 홈 4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하면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7번 타자 송성문(3타수3안타)과 8번 신준우(3타수2안타)가 타점 2개씩을 올렸다. 올해 정규 시즌에 구원 투수로만 뛰었던 이승호가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공 48개만 던지며 1실점으로 깜짝 호투해 경기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다.

7전4선승제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5차전에 양 팀은 1차전에 내보냈던 에이스 투수로 맞불을 놓는다.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2위를 했던 키움 안우진과 SSG 김광현이 다시 대결한다. 모두 1차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 안우진은 1차전에서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져 2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고 물러났다. 피가 나고, 속살이 드러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안우진은 새살이 돋자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는 등 등판 준비를 해왔다. 시속 150㎞대 중반이 넘는 강속구를 구사하다 보면 공을 채는 손가락에 강한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안우진이 5차전에선 부상 없이 얼마나 버텨낼지가 관심사다.

키움은 중심 타자 이정후의 활약도 절실하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에 3득점 2타점으로 활약하며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그는 한국시리즈에선 몸살 증세로 타율 0.211(19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5일 4차전에서 1-1로 맞선 3회 말 역전 1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팬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SSG 김광현은 1차전 때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5회부터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며 결국 6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5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됐다. 수비 실책이 겹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SSG 4번 타자 한유섬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 1홈런)으로 주춤하다. 무엇보다 장타가 더 필요하다. 그는 201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때도 타율은 0.190(21타수 4안타)으로 부진했으나 홈런 2개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