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서클은 CJ ENM의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에 실감영상 기술력을 더한 가상현실(VR) 패키지 상품을 제작·출시했다. 사진은 VR로 구현된 신비아파트 공간을 체험하는 모습./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가상현실(VR) 설루션(solution) 개발사인 알파서클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체 비트인터렉티브와 VR 콘서트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60도 고화질 VR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알파서클은 VR 영상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면서 VR 콘텐츠 기업으로 커 나가고 있다.

알파서클이 이같이 성장하며 지니뮤직, CJ ENM 등 국내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콘텐츠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이 있다. 콘텐츠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은 콘진원이 대기업의 IP(지식재산권),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신사업 발굴과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7년째 운영하면서 알파서클 외에도 ㈜아토이 등이 혜택을 받았다. AI(인공지능) 기반 음악 저작권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스텔라뮤직㈜는 ‘2023 콘텐츠 액셀러레이팅 지원 사업’ 덕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콘진원은 올해부턴 정부 주도의 직접 선발 지원 방식을 창업 보육 기관, 액셀러레이터, 선도 기업 등 민간 전문 기관을 통한 지원 방식으로 개편한다. 기업들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고, 민간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엔 콘텐츠 분야 예비 창작자·스타트업을 성장 단계별로 맞춤 지원하기 위해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 ▲선도 기업 연계 스타트업 지원(국내·글로벌) 등 사업 총 3개에 참여할 창업·보육 전문 기관 20사를 선정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기업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시스템 구축은 물론, 투자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라며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에 총 70개 예비창업팀 등 사업 3개에 130여 K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투자 연계 창업 도약 프로그램(일반형·투자확보형)으로 총 30곳을 발굴해 미래 K콘텐츠 산업을 이끌 대표 기업으로 함께 육성한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부터 성장 단계별 지원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본격 추진하는 2024년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K콘텐츠의 가치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콘텐츠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콘텐츠 스타트업 혁신 창업의 요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청 서류는 26일 오전 11시까지 받는다. 투자 확보형 창업 도약 프로그램은 5월 1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