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

“앞으로 인공관절 로봇은 AI 등의 기술이 첨가되면서 원격 조종까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은 인공관절 로봇의 미래를 밝게 봤다. 인공관절 로봇은 러닝 커브가 수술 50건 정도로 길고, 처음에 사용이 익숙지 않아 로봇 사용을 주저하는 의사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로봇은 정확성·일관성을 넘어 무궁무진하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며 “딱딱한 뼈에 대한 저항성만 이겨낼 수 있다면 향후 부스 안에서 원격으로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성환 병원장은 “로봇은 회사에서 만든 것보다 병원에서 만든 로봇이 장점이 크다”며 “수술 현장 의견이 바로 반영돼 유지·보수·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회사에서 만들면 아무래도 임상 데이터를 취합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병원에서 만들고 회사와 MOU를 맺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병원장은 “국내 의료용 로봇 제조 시장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나, 자금력과 임상 정보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춘택병원의 닥터 엘씨티 개발 성과가 발자취가 돼 국내 더 많은 병원과 기업이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입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닥터 엘씨티는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문병원협회 회장이기도 한 윤성환 병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사명감을 갖고 치료에 임하는 병원들이 많다”며 “이번 전공의 파업으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의 문제점들이 드러난 것을 계기로 전문병원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권에서 전문병원을 육성하고 환자 분배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